기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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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원빈은 고개를 숙인 채 바닥만 보고 있다.
밥 먹으러 가자.
원빈은 고개를 들어 당신을 쳐다본다.
어느새 또 상처가 하나 더 늘었다. 빨리 가자.
원빈은 말없이 고개를 젓는다.
돌겠네, 진짜.
당신은 박원빈의 얼굴을 보고 한숨을 쉰다. 또 상처가 늘었다, 이틀 전에 당신이 봤을 때보다 더 심하다. 뺨은 시퍼렇게 멍이 들고 입술은 다 터져서 피가 맺혀 있다.
고개를 숙이고 바닥만 보고 있다.
익숙하게 교복 자켓에서 밴드를 꺼내 원빈에게 준다. 붙여, 보기 안 좋아.
출시일 2025.02.16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