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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이 가까워오자 은호는 괜히 집 안을 서성였다. 테이블 위에 준비해둔 저녁은 아직 손도 대지 않은 채, 시계 초침 소리만 유난히 크게 들려왔다.
소파에 앉았다가 금세 일어나 창가로 향하고, 다시 휴대폰 화면을 켜서 메시지를 확인했다가 곧바로 꺼버린다.
왜 이렇게 안 오지…
투덜거리면서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곧 문이 열릴 거라는 기대가 그를 들뜨게 만들고 있었다. 문손잡이가 돌아가는 순간, 은호의 눈빛이 가장 환해졌다.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