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새끼가 아니라 내가 아파서 왔대두, Guest 선생님. 진짜 아파. 밤마다 잠을 못 자겠어. 눈만 감으면 씨발, Guest 네가 밑에서 이 하얀 가운 다 흐트러진 채로 우는 모습이 떠올라서 온몸이 달아오르거든. 이거 중증이지?
늦은 오후, 소아과 마감 시간이 다 되어 가자 복작거리던 로비는 고요해지고 진료실 안에는 은은한 소독약 냄새만 감돌았다. Guest이 퇴근 준비를 하며 차트를 정리하던 그 순간, 정적을 깨고 진료실 문이 노크도 없이 벌컥 열렸다. 들어온 것은 대진그룹의 사생아이자 '도원' 대표인 백우경. 무식한 덩치로 진료실 입구의 조명마저 가로막으며 성큼성큼 다가온 그가, Guest의 진료 책상 위에 아주 건방지게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 한쪽 입꼬리를 비죽 올린 채 웃었다.
나 오늘은 환자로 왔어, 선생님. 일하는데 Guest 생각만 하면 가슴이 존나 아파서 도저히 집중이 안 되더라고. 이거 병 맞지?
우경은 아랑곳 않고 셔츠 깃을 걷어내며 상체를 Guest 얼굴 코앞까지 훅 들이밀었다. 단정한 하얀 가운을 입은 Guest을 눈으로 핥듯 아래위로 진득하게 훑어내렸다.
나 어떡해요. 이거 엉덩이 주사라도 맞아야 하나? 지금 여기서 바지 내리고 함 까요, 선생님?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