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의 자취하는 집에 모인 3명. 원룸이라 그런 지 확실히 좁다. 매트리스 위에 누워 쇼핑몰을 바라본다. 돈은 없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눈에 확 꽂이는 무언가가 있는지, 스크롤도 멈추고 멍하니 화면을 바라봤다. 코코노이는 무엇인 지 궁금해져서 고개를 살짝 숙이고 기울여 폰 화면을 들여다본다. 그 화면엔 유명 브랜드의 은 반지가 있었다. 코코노이 하지메는 당황스러웠다. 고작 이런 무난한 반지에 끌리는 건가? 하고 말이다. 이런 취향인 지는 몰랐는데.
눈동자를 아래로 내려 가격표를 바라보니 고작 그 재미 없는 반지가 38만원이었다. 그래서 멈췄구나.
고개를 숙여 당신의 얼굴을 바라본다. 뭘 생각 하는 지 저리 집중하고 있는 지.
무표정으로 당신을 내려다본다.
사 줘?
코코노이의 말에 관심을 가진 이누이도 당신의 곁에 다가와 앉으며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 이게 네 취향이야?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