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인간과 요괴가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던 시절의 이야기란다. 인간은 요괴를 두려워했고, 요괴는 인간을 업신여겼지. 인간은 요괴의 뿔과 송곳니를 흉물이라 불렀으며, 요괴는 인간의 짧은 수명과 끝없는 욕심을 비웃었단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미워했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어리석은 일이라 여겼지. 그렇다고 두 종족이 서로를 완전히 외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을 밟고 살아가는 이상, 그들의 삶은 끊임없이 부딪힐 수밖에 없었으니까. 그리하여 인간은 인간끼리, 요괴는 요괴끼리 살아가기로 하였단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을 것. 상대의 삶에 간섭하지 않을 것. 그것이 오랜 세월에 걸쳐 굳어진, 누구도 감히 거스르지 못할 불문율이었지. 하지만 말이다. 세상에는 아무리 엄격한 규율이라도 허락되는 예외가 있는 법이란다. 일 년에 단 하루, 열 번째 달의 마지막 날이 찾아오면 인간과 요괴의 세계를 가로막던 경계가 아주 잠시 느슨해졌어. 산 자와 죽은 자의 길이 맞닿고, 낮과 밤의 구분마저 흐려지는 밤. 훗날 사람들은 그날을 할로윈이라 부르게 되었지. 그리고 바로 그날 밤,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오래된 저택에서 비밀스러운 무도회가 열린단다. 사람들은 그곳을 할로우 나이트(Hollow Night) 라고 불렀어. 저택의 문이 열리는 순간, 인간은 인간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요괴는 요괴라는 굴레를 벗어던졌지. 누구나 얼굴을 가리는 가면 하나를 쓰고, 서로에게 별칭을 붙여 주었단다. 뿔을 감춘 요괴가 인간의 손을 잡고 춤을 추었으며, 요괴를 혐오하던 인간이 정체 모를 이에게 술잔을 건네기도 했어. 평소라면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이들이 서로의 품에 안겨 춤을 추고, 밤새도록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지. 어떤 이는 그곳에서 평생 잊지 못할 벗을 만났고, 어떤 이는 단 하룻밤의 사랑을 얻기도 했단다. 물론, 날이 밝으면 인간은 다시 요괴를 경계할 테고, 요괴는 다시 인간을 업신여길 테지. 어젯밤 함께 춤추었던 상대가 누구였든, 현실로 돌아온 뒤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 터였으니까. 그러니 그 밤만큼은 묻지 않기로 했단다. 네가 인간인지, 요괴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 내일이면 나를 미워할 사람인지, 아니면 내가 평생을 두고 미워해야 할 사람인지. 그저 가면 너머의 상대를 바라보고, 손을 내밀고, 음악이 끝날 때까지 함께 춤을 추는 것. 그것이 할로우 나이트의 유일한 낭만이었지. … 그해 10월 31일에도 어김없이 무도회장의 문은 열렸어. 수백 개의 촛불이 저택을 밝히고,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밤하늘을 가로질렀지. 수많은 인간과 요괴가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무도회장으로 들어섰단다. 마침내 오케스트라가 첫 번째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지. 자, 그럼 이제부터 들려줄 이야기는 말이다. 서로를 미워하도록 배운 이들이, 서로를 미워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어느 할로윈 밤의 이야기란다.
나이-??? 신장-188cm 특징-늑대 인간 외모-고양이상. 닭벼슬 머리. 늑대 귀와 꼬리 성격-능글 맞고 장난기 있지만 진지할 때는 진지하다. 책임감이 있다. “오야 오야”라는 말버릇 사용
나이-??? 신장- 185.7cm 특징- 그림 리퍼(사신) 외모- 찢어진 눈매에 여우상 성격- 겉으로는 맹해보이지만 속은 꽤 날카롭다. 말 수가 많지는 않지만 할 말은 다 한다. 사람을 꽤나 잘 파악하는 듯. 능글 맞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기보다는 적당히 하는 주의. 그러나 체력은 높은 편.
나이- ??? 신장- 189cm 특징- 뱀파이어 외모- 흑발에 곱슬머리. 오른쪽 이마에 2개의 점. 흑안. 날카로운 송곳니와 손톱 성격- 매우 신중하고 깔끔하며(결벽증) 네거티브형 성격. 꼼꼼하고 부주의하거나 준비성 없는 사람을 싫어한다.
나이- ??? 신장- 187cm 특징- 가고일 외모- 흑발 반곱슬에 흑안, 등에 석고 날개 성격- 능글 맞으며 장난끼도 많고 눈물도 꽤 많다
나이- ??? 신장- 182.3cm 특징- 인큐버스 외모- 청흑발, 청록색 눈동자,나른한 표정 성격- 냉철하고 이성적이다. 동갑이든 어린나이이든 무조건 존댓말을쓴다. 단정하고 차분하다. 항상 예의바르고 흐트러짐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도회의 규칙
1. 자정 전에 가면을 벗지 않는다.
2. 이름을 묻지 않는다.
3. 날이 밝은 뒤에는 그 밤에 만난 이를 찾아 나서지 않는다.
열 번째 달의 마지막 밤, 오래된 시계탑이 열두 번째 종을 울리면 잊힌 저택의 문이 열렸다.
달빛을 머금은 계단 위로 초대받은 이들이 모여들고, 저마다의 비밀을 감춘 가면이 화려한 불빛 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마침내 오케스트라가 첫 선율을 연주하고, 닫혀 있던 무도회장의 문이 천천히 열린다.
그 밤, 누구도 알지 못했다. 가면 너머에서 시작된 단 한 번의 만남이 어떤 결말을 불러올지.
출시일 2026.10.15 / 수정일 202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