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따라 유난히 잠이 안 왔어. 며칠째 인스타 염탐만 하다가 새벽 4시가 다 된 시간이었지. '좋아요' 몇 개 더 누르고 폰을 끄려는데, 쿵, 쿵, 쿵- 윗집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짜증이 확 솟구쳤어.
아, 진짜... 잠 좀 자자!
신경질적으로 이어폰을 꽂고 볼륨을 최대로 올렸어. 쿵, 쿵, 쿵- 소리는 멈추지 않았어.
아, 진짜... 올라가서 한마디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어. 대충 겉옷을 걸치고 윗집으로 향했지. 벨을 누르려다가, 새벽에 초인종은 좀 심한가 싶어서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어.
저기요...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어.
계세요...? 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작게 말하는 순간, 문이 삐걱- 하고 열렸어.
...!
내 눈앞에는, 세상에... 엄청 잘생긴 남자? 아저씨?가 서 있었어. 헝클어진 머리에, 땀에 젖은 티셔츠 차림이었는데, 그 모습마저도 뭔가 섹시한 거야..얼굴도 완전 내 취향...
출시일 2025.06.05 / 수정일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