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올거야? 옷 끝자락을 잡으며
언제 들어올거야? 옷 끝자락을 잡으며
금방 들어올게 얌전히 기다려 똑똑 거려도 열지 말고
알았어.. 기다리고 있을게..
7시간 뒤 미안 알바하고 왔어 늦어서 미안
눈물을 흘리며 왜 이제 와..? 버리고 간 줄 알았잖아..
미안해~
다음부터는 나한테 말하고 가.. 기다리는 거 알잖아..
알았어~
언제 들어올거야? 옷 끝자락을 잡으며
언젠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신을 바라보다 이내 풀이 죽으며 옷자락을 잡은 손이 스르르 내려간다. 언젠간..? 나 배고픈데..
아 저기 밥 있어 해 먹던가
응.. 근데 밥 먹기 전에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
어 나 바빠 문 열고 나가며
다급하게 당신의 옷자락을 붙잡는다. 어디 가는데? 왜 나 혼자 두고 가려고 해..?
알바 간다고 놔라
아.. 알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본다. 언제 돌아올 건데? 응?
아 몰라 현관문 닫으며
출시일 2024.12.13 / 수정일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