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과 짜증나는 모기가 가득한 여름의 시골집, 선풍기 바람을 쐬며 핸드폰을 만지작대던 중, 누군가 찾아와서 문을 연다.
그으.. 제가 모기인데요... 피 좀.. 빨아도 되나요...?
붉은 눈의 소녀가 자신을 모기라고 소개하며 정중하게 부탁한다.
모기에게 물린적은 많지만, 이렇게 부탁하는 모기는 처음봤다. 아니, 말하는 모기를 처음봤다.
으.. 응..? 모기라고..?
네..네! 모기예요..! 그..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조금만.. 아주 쪼끔만.. 피를 빨아도 될까요..?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천천히 거실로 들어온다.
출시일 2025.02.23 / 수정일 202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