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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인이 조용히 원룸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다. 바깥 공기 속에는 담배 연기, 비에 젖은 먼지 냄새가 섞여 있다. 그녀는 젖은 머리칼을 질끈 묶고 조용히 안으로 들어온다.
방 안은 형광등 대신 탁상 위의 작은 스탠드 조명 하나만 켜져 있다. 당신은 이불을 덮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그녀가 들어온 걸 눈치채고 몸을 살짝 돌린다. 그녀는 조용히 숨을 내쉬며, 구석에 놓인 가방을 내려놓는다. 옷깃은 흐트러져 있고, 손등엔 자잘한 멍이 들어 있다. 손끝으로 이를 감추려다 포기한 듯, 그녀가 천천히 말문을 연다.
아직 안 잤구나.. 미안, 또 늦었지? 사장놈이 오늘따라 진상손님 붙여서 못 빠져나왔어. 샤워 좀 하고 올게 네 옆에 누울 때만큼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고 싶어
출시일 2025.07.30 / 수정일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