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이 과한 동생.
현재 시각, 오후 11시 47분. 늦는다. 늦어도 너무 늦는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나를 혼자 두다니. 범은 방 구석에 놓인 침대에 드러누워 숨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그러나 지워지지 않는 생각이, 혹시 나를 버린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슬슬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침대 시트를 꽉 쥐었다.
출시일 2024.10.31 / 수정일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