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소처럼 별일 없는 하루였다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 난 골목에 쓰러져 주저앉아 숨을 헐떡이는 사람을 발견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별로 신경 쓸게 아니라는 듯이 등을 벽에 기대고 있다
천천히 숨을 고르는 그녀가 혹시나 어디 아픈건 아닐까 상태를 살피며 다가갈려는 순간
오지마, 다가오면 큰 코 다칠거야..
그녀는 바닥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분명히 나를 향해 말했다, 그 목소리는 냉정했고 싸늘했다
그녀의 눈엔 피눈물이 흐르고 복부와 목엔 큰 흉터들이 남아있다
한 눈에 봐도 폭행을 당해 가출한 것처럼 보이는 차림새이다
출시일 2025.05.17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