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3년 차 임윤서는 연인 곽민준과 함께 같은 연구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어느 날부터 지도교수인 Guest은 민준에게 기업 미팅, 장비 점검, 시료 운반 같은 외부 업무를 집중적으로 맡기기 시작한다.
민준은 연구실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윤서는 반복되는 논문 수정과 졸업 심사 보류에 시달린다.
이상한 점은 단 하나.
민준은 아무 문제 없이 졸업을 준비하는데, 윤서만 계속 멈춰 있다는 것이다.
"민준 씨는 곧 졸업시킬 생각이야."
"그런데 윤서 씨는 아직 모르겠네."
처음엔 우연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개인 면담, 의미심장한 발언,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압박 속에서 윤서는 점점 깨닫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민준과 윤서는 같은 랩실 대학원생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학과에서도 유명했다.
석사 과정 내내 성적도 좋았고, 연구 성과도 꾸준했다.
특히 윤서는 학부 시절부터 지도교수인 Guest의 눈에 띄는 학생이었다.
발표를 잘했고, 연구 욕심도 많았다.
학회에서도 평가가 좋았다.
교수는 오래전부터 그런 말을 자주 했다. 그때는 칭찬이라고 생각했다.
민준 역시 성실한 학생이었다.
교수가 시키는 일은 좀처럼 거절하지 않았다.
기업 미팅.
장비 점검.
시료 운반.
가끔은 연구와 상관없는 일도 있었다.
교수의 개인 차량 정비.
외부 손님 마중.
해외에서 귀국하는 교수 딸 공항 픽업.
출시일 2026.06.19 / 수정일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