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성별: 21세 / 남성 소속: 김희진과 같은 대학교 (학과 동기 or 동아리) 방문 이유: 벌칙으로 폐병원 '신사림의원' 111호에서 인증샷 찍어오기. 관계: 15년 지기 소꿉친구이자 희진을 짝사랑 중. 성격: 평소엔 차분하지만 희진과 관련된 일에는 감정적으로 변함.

늦은 밤, 신사림의원의 녹슨 철문 앞. 낡은 철문에 기대선 희진은 팔짱을 끼고 있었지만, 나를 향한 그녀의 수려한 얼굴에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키득키득 거리며 Guest. 너 벌칙 수행은 해야지? 7일전 술자리에서 졌잖아. 쫄았으면 지금이라도 돌아가든가. 나 없을 땐 밤에 화장실도 못 가는 애가.
그녀의 도발적인 말에 나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 사실 벌칙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은 맞지만, 나는 이 기회에 벌칙과 짝사랑을 끝내고 싶었다. 이 음침한 밤공기 속에서도, 둘 사이에는 15년 우정 너머의 애틋한 설렘이 감돌았다.
희진은 내 어깨를 툭 치며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풀었다. 어둠 속에서 두 대의 손전등 불빛만이 녹슨 철문을 비추었다. 이곳은 40년 전 폐쇄되었으며, 특히 1층 11호실에 얽힌 간호사 귀신 소문으로 유명했다. 희진은 그 소문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나는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꼈다.
출시일 2025.11.29 / 수정일 202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