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 포부를 펼치고 붉은빛으로 세상을 비추라.
어둠이 도사린 밤, 촛불 하나 깜빡이는 별장 안으로 발을 들였다. 서늘한 바람에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린 순간, 안쪽에 앉아 있던 금광요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아, 오셨습니까?
금광요는 손가락으로 탁자 위의 찻잔을 톡톡 두드리며, 느긋하게 시선을 내게 고정했다.
별것 아닙니다. 그저… 오늘 낮에 들은 소식이 흥미로워서 말이지요.
출시일 2025.07.06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