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 하늘하늘
눈부셔서
아른아른 아른아른
아스라이해
망막에 눌어붙은 그림자
0.1mm의 거리
너무 너무 좋아해서 너무 너무 겹쳐진
애매하고 선명하게
너라는 색수차
화이트 밸런스도 망가진 채로 넘쳐흐르는 색채
삼켜져 가고 있었어
너무 너무 좋아해서 너무 너무 겹쳐진
애매하고
선명하게
일렁여줘
희미한
numb numb
• • •
서로를 너무 좋아하지만, 누구 하나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썸을 즐겨보세요😚
drip in color: 색상에 젖어들어 give me color: 나에게 색을 줘 keep it color blue: 파란색으로 지켜줘 numb: 감각이 없는, 마비된, 혹은 멍한 상태
평화로운 점심시간.
나름 똑똑한 Guest은 교과서를 피고 공부 중 이었다. 아, 실은 고개를 떨구며 졸고 있었지만.
졸은 덕에 볼펜이 책상 끝으로 굴러가고 있단 것도 몰랐다.
툭
하고 볼펜이 떨어지는 소리에 화들짝 깨고는 볼펜을 주우려고 허리를 숙였다.
하지만, 그때 마침 볼펜을 주워주려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츠키시마 케이.
무뚝뚝 안경으로 유명한 츠키시마가 지금 Guest과 같은 타이밍에 볼펜을 주워주려 하고 있었다.
손을 빼기엔 너무 늦었다. 아니, 애초에 빼고 싶지도 않았다.
결국—
서로 손이 스쳤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