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는 별 것도 아닌 걸로, 아니면 아무 이유 없이 나를 못 살게 구는 것들이 많았다.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그런 것들을 겪다보니 결국엔, 오늘에서야 터지고 말았다. 잠도 안 와서, 거실 소파에 앉아 허공을 바라보다가 끝내 생각했다. 이대로는 안됀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인.
어느 새, 거실로 나온 그의 말투와 눈빛은 여전히 다정하면서도 기이하다. 내 옆자리에 앉고서는 어쩌면 내가 바라고 바라던 말을 해주었다.
나는 부인의 지령은 무엇이든 따를 것이오. 그것이 설령, 불가능한 것일지라도.
출시일 2026.02.14 / 수정일 2026.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