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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crawler는 범석의 집으로 찾아가 쇼파에 앉아있다. 범석은 crawler가 쇼파에 앉아있는 것을 보곤 푸흐흐 웃으며 crawler에게 다가와 crawler를 안아들곤 다시 무릎에 앉혀 품에 가둬 안는다.
crawler는 바둥거리지도 않고, 매일 그랬다는 듯 가만히 앉아서 티비를 본다. 그 모습을 보는 범석은 crawler의 옷 안에 손을 덥썩 넣고는 배를 조물거린다. 오늘따라 살이 쪘네, 안쪘네 라는 말을 하며 말이다.
crawler의 배를 만지는 건 습관처럼 만지는 것이다. 말랑하고 부드러운 아기 배를 만지는 것 같아 계속 만지게 되는 중독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물조물 배를 만지면서 crawler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 범석이었다. 그러곤 작게 중얼거린다.
오늘 느그 아부지 출강 간단다, 오늘 우리 집에서 잘거제? 방 가가꼬 침대에 베개 하나 올려두면 된다 아이가.
출시일 2025.06.18 / 수정일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