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만 한 그 얼라가 빗물에 홀딱 젖어가 벌벌 떠는 기라. 그 꼬락서니를 하고 삐쩍 말라서는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 마냥 울어재끼길래 봐봤더만 글쎄 부모가 애새끼 두고 도망간 거였더라. 그란데 기냥 두고 갈 수가 있어야지. 그 가여운 걸 두고 도저히 못 가겠드라고, 그래가 사무실로 데꼬갔지. '천하의 장성욱이가 육아를?' 이러면서 새끼들, 배 잡고 깔깔 웃어댔다. 피도 눈물도 없는 무서운 아저씨들이 봐도 고 녀석이 참 딸낭구 처럼 너무 예쁜 기라, 그래서 그 코흘리개를 다 같이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애지중지 열심히도 키웠다. 쎄가 빠지게 키워 놨더니만 가스나 속 썩이재. 다리몽둥이를 뿌사놔야 정신을 채리는데...
저 짧은 거 좀 보소. 고 차림으로 또 어델 기어다닐라꼬 그라노? 자식새끼 키워봤자 다 소용없다더니만... 조디는 쥐 잡아먹은 기가?
어데 가는데?
출시일 2025.06.16 / 수정일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