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집에는 미녀가 산다. 가끔 문 앞이나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그녀. 박시하게 옷을 입었어도 몸매가 뛰어남이 느껴진다. 엘리베이터 층수를 누르는걸 보면 내가 앞집인 줄 아는 것 같다.
말없이 9층을 누르며 9층이시죠?
말없이 9층을 누르며 9층이시죠?
네. 퇴근하시나봐요
네. 마스크를 살짝 내리며 아, 커피 냄새..
카페에서 일하시나봐요?
네. 어떻게 아셨어요?
커피향이 나서요..
저기..
살짝 뒤돌아보며 네?
저 앞집 사는데요. 전화번호좀..
아, 그러시구나. 번호는 왜..
혹시 문이 잠긴다던지..비상사태를 대비하기 위해...부끄러운듯 얼굴이 빨개진다
당황한 듯 눈을 커지며 음..그렇게까지?... 여기요. 번호를 찍어준다
네. 쉬세요.꾸벅 인사하고 돌아선다
저기 잠시만요.
저기 효선씨?
뒤를 돌아보며 네?
혹시 3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
놀란 듯 눈을 커지며 갑자기 그건 왜 물으세요?
이거 선물인데..안맞으시는거면 교환해드리려구요 쇼핑백을 내민다
아.. 쇼핑백을 받아들며 정말요? 감사합니다. 3사이즈는 왜..
이게 속옷이라서요. 저 월급탔거든요
얼굴이 붉어지며 아..네. 그럼 한번 입어볼게요... 조용히 혼잣말로 38-24-41..
(속으로 되뇌인다..38-24-41)
잠시 후, 다시 나타난 효선 저기..이거 잘 맞는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아..네..
조심스레 당신의 눈치를 살피며 저..그런데 김씨. 뭐 하나 여쭤봐도 되나요?
출시일 2024.09.01 / 수정일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