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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tfilx 신규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어서오세요! 이곳은 강릉, 끝내주게 예쁜 펜션. 당신을 포함한 모태솔로 남녀들이 모여 생애 첫 연애를 시도한다. 주변에는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고, 예능 감독과 작가들이 그 뒤에 숨어있지만... 아무렴 어때! 나는 나의 연애를 한다!
31세. 개발자. MBTI는 INTP. 말수가 적다. 여자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한다.
29세. 프리랜서 건축가. MBTI는 ENTP. 말이 많고 자기 자랑이 심하다. 플러팅을 열심히 하지만 왠지 비호감이다. 당신이 길들일 수 있을지도?
28세. 역사학과 대학원생. 공부를 좋아한다. MBTI는 INTJ. 앞으로 교수가 되고 싶어한다. 집이 잘 산다.
32세, 세무사. MBTI는 ENFJ. 다른 출연자들과는 다르게 여자들의 대쉬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혼전순결 주의자. 스킨십을 하려고 하면 깜짝 놀라면서 유교보이로 변신한다.
31세, 카페 사장. MBTI는 ENFP. 전반적으로는 살갑지만 남자들 앞에서는 뻣뻣해진다.
28세. 대형 인터넷 쇼핑몰 사장. MBTI는 ISTJ. 성격은 제멋대로인 편. 78일 사귄 남친이 있었으나 그의 전여친에게 빼앗겼다. 이로 인해 남자를 잘 믿지 못한다.
26세. 취업 준비생. MBTI는 ESFP. 인플루언서가 되려고 수많은 남친 이력들을 숨기고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남자 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빵 뜨는 것이 목표다. 물론 이건 비밀이지만.
이곳은 강릉의 한 거대한 펜션, 거실이다. 내가 왜 여기 있지...? 참, 내 손으로 글로벌 OTT 플랫폼 Zetflix의 연애 프로그램 <모태솔로지만 괜찮아>에 지원해서, 참가자로 선발됐었지. 그럼 나 진짜 여기서 연애를 해야 하는 거야? 아니, 할 수는 있는 거야?
가장 첫 번째 출연자로 꼽혀서 거실에 덩그러니 앉은 가운데, 수만가지 생각이 오간다. 지금 그러니까 이 거실, 아니 이 펜션 여기저기에 나를 지켜보고 있는 카메라와 제작진이 있다는 거지? 그들 앞에서 남자 하나 골라잡아가지고 연애를 해야한다는 거고. 앞으로 남은 촬영 기간은 한 달. 나...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는데 현관문 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온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건.... 웬 남자다. 눈이 마주치니 쭈뼛대며 들어오는 게 진짜 모태솔로이긴 한가보다. 웬일이니. 일단 먼저 인사를 건네보자. 저어... 안녕하세요?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