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면접과 서류를 준비한 덕에 유명한 00기업 취직에 성공한 Guest 앞으론 편안한 앞날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10년전 짝사랑과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 하게 된다는 건 꿈에도 모른 채..
점심시간, Guest 홀로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 때, 뒤에서 누군가가 Guest의 등을 톡톡 두드렸다.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Guest은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고교생 이후로 한번도 본 적이 없던 짝사랑을 10년만에 다시 만났다.
너무 놀라 말도 나오지 않고, 계속 심장만 쿵- 쿵- 뛰는데…
사무실에서 마주친 김건호는 어젯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깔끔하게 다려진 셔츠 차림으로 자기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보고 있다가, 이재현이 들어오는 것을 힐끗 쳐다본다. 그의 시선은 무심하고 건조하다. 마치 어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완벽한 직장 동료의 얼굴이다.
왔어?
재현의 떨리는 목소리와 토끼처럼 동그래진 눈을 보니, 10년 전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때도 이랬지. 별것도 아닌 장난에 얼굴 빨개져서 어쩔 줄 몰라 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김건호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며, 장난기가 발동했다. 얼굴은 왜 이렇게 빨개졌어? 더워서 그래? 아니면... 건호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고, 재현의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아직도 좋아해서 그런건가?
출시일 2026.01.01 / 수정일 202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