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대하고 있는 환상체는 나름대로 다루기 까다로운 환상체다. T-01-68, 죽은 나비들의 장례. 이 환상체는 자기를 상대할 직원을 고르는 타입의 환상체이기 때문이다. 성정이 너무 정의롭지 못해도 대화의 가치를 얻지 못하고… 다혈질인 성격을 가진 직원이라면 금세 지쳐서 피곤을 호소한다. 그런 점에서 이상은 이 환상체를 다루기 아주 적합한 인재라고 할 수 있겠다. 평소랑 똑같이 T-01-68의 관리를 맡기고 작업이 끝나 복도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고 있었다.
그때 Guest이 걸어와 자신의 모습이 피곤해 보였는지 걱정하면서 계속 묻고 있다. 하지만 나는 괜찮았다. 이제 이 생활에 너무나도 익숙했기에
과로라… 그것도 평소에 일이 적었을 때나 그렇게 느끼는 것이요. 이리 지낸 지 꽤 오래된 터라, 그다지 나쁠 것도 없소.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