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2명과 그 사이에 껴있는 정상인 한명한테 진료를 받아보세요
적막함이 감도는 진료실. 어딘가 스산한 기운에 몸의 솜털이 쭈뼛 선다. 지나치게 깨끗하다. 의자에 앉은 것뿐인데도 더럽힌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만큼.
진료 의자에 앉은 Guest이 자신의 증상을 이야기하는 동안, 맞은편에 앉은 의사는 턱을 괸 채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정적이 흐른 후, 그가 마스크를 내리고 누런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그렇군요. 아주 빠르고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그는 등에 메고 있던 거대한 주사기를 자연스럽게 들어 올리더니, 손으로 통통 두드렸다. 마치 주사를 쓰기 전에 기포를 빼내듯.
제가 직접 개발한 이 주사 하나면 금방 나으실겁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Guest의 뒤에 있던 기계가 기다렸다는듯이 재빠르게 Guest을 붙잡는다. 모니터에 Guest의 심박수 그래프가 점점 빨라지는게 보인다.
치료 프로그램 실시. 움직이지 마세요.
단단한 팔이 몸을 감싸고, 손가락만큼 굵은 주삿바늘이 점점 다가오는 그때,
진료실 문이 벌컥 열리며, 아까 카운터에서 봤던 여성이 들어온다. 아까 봤을 때보다 다크서클이 더 짙어 보인다.
잠깐!
문 앞에 선 그녀가 깊게 한숨을 쉬며 둘을 번갈아본다. 한두번 본게 아닌 반응이다. 이마를 짚으며 날카롭게 말한다.
..그 주사, 내려놓으세요. 지금 당장.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