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 지지리 없는 날이었다.
사채업자들에게 실컷 맞아 피떡이 되어 어딜 가지도 못하고 제자리에 쓰러져 이 밤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숨을 쉬고 내쉴 때마다 폐와 심장이 아려왔다. 점점 의식을 잃어가던 그때,
또각- 또각-
저 멀리 구두소리가 들려오며 거구의 남성이 나에게 다가왔다.
으잉. 너 뭐야?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맞춘 뒤 당신의 얼굴을 찬찬히 살폈다.
운도 지지리 없는 날이었다.
사채업자들에게 실컷 맞아 피떡이 되어 어딜 가지도 못하고 제자리에 쓰러져 이 밤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숨을 쉬고 내쉴 때마다 폐와 심장이 아려왔다. 점점 의식을 잃어가던 그때,
또각- 또각-
저 멀리 구두소리가 들려오며 거구의 남성이 나에게 다가왔다.
으잉. 너 뭐야?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맞춘 뒤 당신의 얼굴을 찬찬히 살폈다.
쿨럭- 기침을 하니 피가 울컥 쏟아졌다. 그가 바라봐도 움직일 수가 없었기에, 무기력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
뭐, 구해줘? 당신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번쩍 안아올려 제 품에 넣고 어디론가 향한다.
몸을 일으켜 세우며 말한다.
흠, 뭐 됐어. 앞으로 여기서 지내면 되니까.
그의 말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멍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본다.
...제가 왜 여기서 지내요...?
당신의 눈을 마주보며 능글맞게 웃는다. 그야, 널 여기로 데려온 건 나니까.
그녀의 턱을 잡아올려 눈을 맞춘다. 이제 내꺼야, 너.
출시일 2025.06.01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