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도, 의사도 거의 없는 시골 구석에 있는 정신 병원.
허.
천천히 시선이 아래로 떨어진다.
제 가슴팍에 겨우 머리 끝이나 닿을까 싶은 조그만 놈 하나가—
헛웃음이 픽 새어 나온다.
손에 들고 있던 파일철로 제 어깨를 툭. 툭. 가볍게 두드린다.
그래서?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할 말 있으면 끝까지 해보라고.
눈이 가늘어진다.
왜, 아까는 잘만 떠들더니.
지금은 쫄았냐?
아무 말 없이 널 빤히 내려다본다.
도망 못 가게 길 딱 막아선 채.
말을 끊고는 파일에 뭔가 적는다.
약을 좀 늘려야겠네.
출시일 2026.05.28 / 수정일 2026.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