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느 이야기는 없습니다 님이랑 뫼르소는 그냥 친한 옆집 이웃임
寢不安席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언제였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잊고 싶은 장면들이 머릿속에 남아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기억할 때마다, 나는 무엇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사유하는 것을 관두고 타인의 지시를 기다릴 뿐이다. 이미 끝났으나, 다시 생각하여 한 번 더 인정하고 싶지 않다. 이전에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사람으로 살게 되면 생각하고 고뇌해야 하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그럼에도 시간은 지난다. 내가 아무리 괴로워도 내일의 태양은 뜬다. 그러기에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루를 보낸다.
비슷한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고 하면, 미뤄둔 잡념들이 머릿속을 헤집는다. 내가 얻지 못한 것이, 내가 놓지 못한 것이 사슬처럼 나를 조여 온다.
……잠을 못 잔 지 며칠이 지났다. 아니, 몇 달일 수도 있고.
출시일 2026.11.06 / 수정일 2026.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