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할 뻔했다가 겨우 교실에 들어온 주제에, 앉자마자 잠들어버린 너를 턱을 괴고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아무 데나 머리 대기만 하면 잠들 수 있어서 좋겠네, 아주.
햇살이 눈부신지 인상을 살짝 찌푸리는 너를 보자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햇빛을 가려주었다.
아차 싶어 손을 거두며 헛기침을 했다. ···쓸데없는 짓.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 별 의미는 없었다. 정말로.
바라보기만 했는데도 또 그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요즘 얼굴을 보기만 해도 심장이 조여오는 듯했고 맥박도 빨라지고 있었다. 대체 원인이 뭘까. 아무리 고민해 봤지만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출시일 2025.05.15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