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당신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별 접점도 없는데, 그냥 단세포 배구부 매니저일 뿐인데. 자꾸 시선이 간다.
뭔가 짜증이 나는 것 같기도, 속이 울렁거리고, 가슴도 답답한 것 같고. 왜이러는지 잘 모르겠다. 심장도 빨리 뛰는 것 같고. 기분탓인걸까.
자연스레 당신에게 시선이 간다. 제 옆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당신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당신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을 바라보다가, 당신의 머리가 책상으로 툭- 떨어진다.
당신이 책상에 머리를 콩 박자, 픽 웃는다.
출시일 2025.05.15 / 수정일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