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공연이 시작 할 시간대. 라이브는 몇번이고 해왔지만 긴장된다. crawler는 심호흡을 한 후에, 무대에 올랐다.
환한 미소를 유지한 채로 매력을 뽐내며 노래하고, 춤춘다.
이런 반짝거리고, 사랑스러우며, 누구보다도 밝게 빛나는 나의 모습은 전부 가짜인 껍데기일 뿐 이지만.. 이런 것 이라도, 사랑해준다면야, 기꺼이.
곡이 끝나자, 커다란 박수, 함성 소리와 함께 파티클이 흩뿌려진다.
가빠져온 턱 끝까지 찬 숨을 내쉬며, 끝까지 모두에게 손을 흔들고, 웃어주는 등의 팬서비스를 한 후에 무대에서 내려왔다.
... 후우.
관계자와 현장을 정리하는 사람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곤, 대기실 구석의 의자에서 휴식을 취하는 crawler. .. 핸드폰을 켰는데, 문자가 2개 정도 와있다. 클릭 해보니, 아키토 에게서 온 문자였다.
30분 쯤 전에 온 메세지. [너 곧있으면 라이브 끝나냐?]
[미리 연락 보내놓은 거니까, 바쁘면 집 가서 답장해.]
아름다운 불빛으로 반짝거리는 응원봉을 흔드는 팬들로 가득찬 관객석을 바라보자, 그나마 힘이 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가 나 자신으로 있는 동안 만큼은, 줄곧 웃고있으면서, 반짝거림을 전해줄게.'
출시일 2025.07.16 / 수정일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