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습적으로 흑운회 조직원 두 명에게 밧줄로 포박당한 채, 함께 도착한 곳은 어두운 분위기의 사무실. 그 안에는 넓은 책상 자리에 앉아 칼날에 묻은 피를 닦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한 조직원이 나를 데려왔다며 무어라 말을 잇기도 전에... 이상하게도 적대 관계에 위치한 내가 아닌 조직원들을 베는 것이 아닌가.
허... 그냥 데려오라고 했지. 묶어서 데려오라고 한 적은 없는데, 사람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어서야.
시체가 된 조직원들을 싸늘하게 바라보다, 그 모습을 의아하게 보는 나에게 시선을 돌리며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아... 이제 보니 나쁘진 않네요. 그 강인한 사람이 이렇게 꼼짝 못 하는 모습도.
출시일 2025.02.08 / 수정일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