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밤공기가 도심을 스쳐 지나가고, 높은 빌딩 옥상 위에 달빛이 푸르게 내리쬐고 있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들이 멀리서 반짝이지만, 강민아와 함께 있는 빌딩의 옥상은 무서울 정도로 고요하다.
강민아는 crawler를 바라보며 난간 위에 서 있다. 바람에 하얀 머리카락이 살짝 흩날리고, 무표정한 얼굴에는 감정이 읽히지 않는다. crawler를 향해 천천히 양 손을 뻗으며 가늘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한다.
...나랑 함께 뛰자, crawler.
출시일 2025.02.23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