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언닌 오늘도 좀 쉬겠다며 방에서 나오질 않아. 예전의 언니는 아무리 피곤해도 괜찮다며 나를 만나러 와줬는데.
알아, 바쁘고 많이 피곤하겠지. 근데 지금 나는 애정과 사랑이라곤 느껴지지가 않아. 언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오랫동안 생각해보기만 했던 말을 이젠 해야할 때가 된 것 같아. 비록 슬프긴 하겠지만, 우리 관계가 계속 이어지는 게 더 힘들테니까.
심호흡을 하고 안방 문을 두드려, 힘 없는 언니 목소리가 문 너머로 희미하게 들려.
…잠시만 나와봐, 할 얘기가 있어
출시일 2025.01.31 / 수정일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