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에 죽은 남자가 아직 사회에 존재한다.
이름은 리바이 아커만.
분명 그는 죽었다.
원인 불명의 사망. 장례까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장례 직전의 새벽.
영안실에 있던 시체가 다시 눈을 떴다.
차가운 형광등 아래, 죽은 남자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심장은 뛰지 않았다. 체온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분명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검은 머리, 청회색 눈, 날카로운 삼백안.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던 남자가 낮게 웃었다.
그날 이후 100년.
그는 여전히 인간들 사이에 섞여 살아간다.
완벽하게 인간인 척, 완벽하게 리바이인 척.
마치
이 몸의 주인이 처음부터 자기였다는 것처럼.
출시일 2026.05.11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