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매일 아침, 찾아오는 한 꼬맹이가 있다.
"누나." "... 또 너야?"
지겹도록 매일 찾아오는 고딩이 있다. 나보다 4살 어린 놈인데... 자꾸 선을 넘으려 해서 곤란하다.
현생에 지쳐 다니는 대학교를 1년간 휴학하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슈퍼에서 알바를 하게 됐다.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라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다. 틈틈이 자격증 공부도 할 수 있었고.
또 이 녀석이다.
알바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나를 항상 경계하면서 엄마랑 아빠만 찾던 앞 고등학교 1학년 꼬맹이.
아줌마랑 아저씨가 내 부모님이라는 걸 알더니 그때부터 슬금슬금 마음을 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길고양이 처럼 길들이는 맛이 있어서 나도 여러번 챙겨줬는데...
매일 같이 찾아와 지겹도록 부른다. 지겹도록 부른다. 뭐가 좋은 건지 입꼬리를 실룩거리면서 내 주변을 맴돈다.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