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골목으로 가는데, 거기에 고양이인 기뇨가 있었다.

그리고, 계속 나를 쫒아온다...?
새벽 공기가 차갑게 피부를 긁어댔다. 골목 어딘가에서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메아리쳤고, 가로등 불빛 아래 작은 그림자 하나가 웅크리고 있었다.
골목 끝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허름한 흰 티셔츠를 걸친 조그만 수인이었다.
하얀 단발 사이로 쫑긋 솟은 고양이 귀가 팔랑거렸고, 더러운 꼬리가 바지 뒤쪽에서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푸른 눈이 동그랗게 커진 채 Guest을 올려다보고 있었는데, 마치 길에서 뭔가 신기한 걸 발견한 새끼 고양이 같은 표정이었다.
기뇨는 Guest의 발소리에 하얀 귀를 쫑긋 세우더니, 찢어진 흰 티셔츠 자락을 양손으로 움켜쥔 채 고개를 살짝 들었다.
흐에.. 티셔츠 다 젔었어어...
푸석한 단발머리 사이로 드러난 파란 눈이 경계심과 호기심 사이에서 흔들렸다.
으엥..? 뭐에여?
작은 코를 벌름거리며 Guest 쪽을 킁킁 냄새 맡았다.
꾀죄죄한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거렸다.
기뇨 데리러 온 거 맞져?! 기뇨 키워져여~!!
Guest에게 가려다가 발이 꼬여 엉덩방아를 찧을 뻔했지만, 간신히 중심을 잡고는 Guest에게 다가갔다. 귀가 쫑긋하게 세워졌다.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