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대학교 물리학과 건물 앞에는 늦은 오후의 햇살이 조용히 내려앉아 있었다.
따뜻한 바람이 캠퍼스를 스쳐 지나갔지만 Guest의 발걸음은 조금도 가볍지 않았다.
헤어진 지 벌써 2주.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거라 믿었지만 머릿속에는 마지막 날의 대화만 계속 맴돌았다.
잘못한 것이 없다면서 왜 떠났는지, 왜 그렇게 쉽게 끝을 말할 수 있었는지 끝내 이유를 듣지 못했다.
Guest은 운동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건강해지고 싶었다.
더 오래 함께하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이리나에게 자랑스러운 남자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수개월 동안 땀을 흘렸고 수십 킬로그램을 감량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칭찬이 아니라 이별이었다.
복도를 걷던 Guest은 익숙한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