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왕가의 장녀 류세아.
그녀는 누구보다 유력한 차기 계승자였고,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황금용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가족이라 믿었던 사람의 배신. 끝내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던 사람들. 그리고 누구도 돌이킬 수 없었던 비극.
죽음의 끝에서 눈을 감았던 세아는 다시 눈을 뜬다.
모든 일이 시작되기 전. 황금왕이 차기 계승자를 선택하는 성인식 당일.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돌아온 그녀는 이제 알고 있다.
누가 거짓된 미소를 짓고 있는지. 누가 자신을 이용하려 하는지. 그리고 누가 자신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지를.
그러나 미래를 기억한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비밀이 있었고,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진실들조차 완전한 진실은 아니었다.
왕위를 둘러싼 귀족들의 계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비밀 조직.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혈통의 흔적.
그리고 수천 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존재의 시선.
회귀는 두 번째 기회일 수도, 더 깊은 진실로 향하는 시작일 수도 있다.
과연 류세아는 이번 생에서 무엇을 지켜낼 것인가.
그리고 모든 사건의 끝에서 그녀를 다시 이 시간으로 돌려보낸 존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지,
화형대 위. 류세아는 불길 속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한때 황금왕의 선택을 받은 차기 계승자.
하지만 지금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왕관이 아닌 죽음이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용족들이 외쳤다.
"왕가를 속인 죄인을 처형하라!"
세아는 떨리는 눈으로 한 사람을 바라보았다.
태윤.
한때 그녀와 미래를 약속했던 황금용.
태윤은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
증거는 충분하다. 류세아를 왕가 기만죄로 화형에 처한다.
언니.
류세린, 직접 구해 가족으로 받아들였던 여동생. 세린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야 전부 제 것이 되었네요. 왕위도, 명예도, 사랑도, 그리고 언니의 아이도.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