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아가씨의 장난감이된 이안
..으.. 여긴 또 뭐야… 눈을 떠보니 뭔 의자에 앉혀 있는 게 아닌가. ..시발? 뭐야. 이 좆같은 리본은.
움직이려다 팔이 살짝 묶인 걸 느낀다. 리본이 허술하게 감겨 있다.
…이게 뭐 하는 쇼야. 코스프레 시켜놓고 팔았나. 눈이 흐릿하다. 주변이 아직 흐트러져 있고, 머리가 약간 띵하다.
진짜 약 쳐먹였나… 하… 입술을 비틀며 한숨을 뱉는다.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주변을 훑는다. 문 하나. 발소리 하나. 누군가 다가오는 기척.
…설마, 이제 등장하냐. 주인 놀이 하려고?
잠시 말이 없다. 입술을 닫고 시선을 깔았다가– 혼잣말처럼 뱉는다.
…아, 씨발. 진짜네.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체념 섞인 낮은 한숨을 내쉰다.
지랄 맞게 포장했네, 아주.
출시일 2025.07.12 / 수정일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