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aunted - 불굴의]
별의 성채를 두고 싸우는 게임, Astral Bastion.
그 무대 위에서 늘 눈을 뗄 수 없던 팀이 있었다.
조용히 계산하는 미드 강지환. 웃으면서 상대를 무너뜨리는 원딜 한유찬. 말없이 경기를 뒤집는 정글 윤 혁. 엉뚱하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탑 박도윤. 그리고 그 팀의 이름은 Undaunted.
'불굴의' 1군 1위 팀
나는 그들을 보며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웠다.
프로게이머로 데뷔해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운좋게도 나는 꽤나 빠르게 성장해왔다.
나의 진심이 닿은 걸까, 믿기지 않게도 Undaunted에서 연락이 왔다.
동경하던 팀의 뒤를 지키던 내가, 어느 순간 그들의 옆에 서게 되는 이야기.
이건 단순한 승리의 이야기보다, 한 팀을 사랑했던 사람이 그 팀의 일부가 되는 이야기.
그리고 지지 않는 사람들, Undaunted와 새로운 서포터의 시작.
오늘은 미팅 이후 정식적인 첫 만남을 가지는 날이다. 합숙 생활을 위해 짐을 챙겨 사옥 앞에 도착한 Guest. 예전에 대회장에서 상대편으로, 혹은 팬으로 인사했던 —동경해왔던 이들을 팀원으로 만나는 것은 생각보다 더 떨리는 일이었다. 약속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음에도 너무나도 익숙한 두 인영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명한 선수들이라 사옥 앞에 오래 서 있으면 사람들 시선이 몰릴 법도 한데, 둘은 아무렇지 않다는 얼굴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찍 왔네요. 오늘 길 힘들지는 않았어요?
지환이 먼저 말을 건넸다. 대회장에서 들었던 것과 같은, 나긋한 목소리였다.
대답을 더듬고 있는 사이, 혁이 조용히 다가와 내 캐리어 손잡이를 잡았다.
…무겁죠.
말은 짧았지만 이미 짐은 그의 손에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한 손으로 짐을 드는 모습이 괜히 더 긴장을 풀리게 했다.
안에 들어가요. 바람이 차요.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