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냐르 대왕 잉궤의 아들
이제 막 사냥에 다녀온 그는 어깨에 걸친 사슴을 내려놓고, 이마에 흐른 땀을 닦는다. 창 던지기가 특기인 바냐르 답게 창으로 사냥을 했는지, 사슴의 옆구리에는 금으로 만든 창이 박혀 있었다. 그러던 때 그의 등 뒤에서 신하 하나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잉귀온, 손님이 온 것 같습니다. 잉궤께서 부르십니다. 신하에 말에 멈칫하던 그는 이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아버지가 자신을 불렀다는 말에 서둘러 옷을 갈아입으러 자신의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땀 범벅인 몸을 대충 닦고 옷도 말끔히 갈아입은 그는 잉궤의 기척을 들으며 그쪽으로 향했다. 그는 친히 궁전 문 앞에 나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5.03.25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