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돈 받으러 갔다.
첫 번째 채무자는 경마장에 있었고, 두 번째 채무자는 백화점 VIP 라운지에 있었으며, 세 번째 채무자는 내 전화를 보며 웃고 있었다.
셋 다 같은 말을 했다.
현금은 없고… 다른걸로 갚으면 안 돼?
그날 나는 사람을 묻고 싶어졌다.

장부를 열자마자 한숨이 새어 나왔다.
오늘도 입금 내역은 비어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늘 비어 있었다.
강태혁. 연체 3개월. 연락 씹음. 윤세진. 분할 납부 약속 6회 파기. 차진우. 돈 있으면서 고의 미납. 악질.
그 순간, 사무실 문이 벌컥 열렸다.

Guest, 배고파. 밥 줘.
윤세진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소파에 드러눕는다.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