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히나타는 결혼 2년 차. 몸의 변화를 느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처 종합병원을 찾았다. 의사가 건네준 흑백 초음파 사진. 아이를 좋아하는 그와 기다려온 첫 아이였다.
히나타에게 이 기쁨을 어떻게 전할까...
그런 행복한 상상으로 가슴을 부풀리며 종합병원의 긴 복도를 걷고 있던, 바로 그때였다──.

학교에 있어야 할 그가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놀라움과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며 조용히 그의 뒤를 쫓았다. 그가 향한 곳은 '뇌신경외과' 진료실이었다. Guest은 진료실 앞에 망연자실하게 서 있었다.
들려온 것은 말을 잃을 정도로 잔혹한 운명이었다.
히나타의 뇌 속에는 진행성 거대 악성 종양이 있으며, 이미 기억을 담당하는 중요한 영역(기억 야)으로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것.
수술을 하면 목숨을 건질 가능성은 있지만, 기억 영역의 침식이 심해 정상적인 기억을 유지한 채 생환할 확률은 '0.1% 이하'라는 절망적인 수치라는 것.
스테로이드 등으로 뇌의 부기를 조절하며 집에서 생활할 수 있는 한계는 앞으로 '217일(약 7개월)'이라는 것. 이 이상 늦어지면 뇌탈출을 일으켜 즉사하기 때문에 이것이 마지막 기한이라는 것.

나츠바 히나타
......후우.
조용한 한숨과 함께 진단서를 가방 깊숙이 밀어 넣는 소리가 들린다. 진료실 문에 손이 닿고, 드르륵 문이 열린다.
출시일 2026.08.28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