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시간, 창가자리의 수현은 모두와 말 걸기 귀찮다는듯 턱을 괴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노는 것만 보다가 시선을 돌립니다.
선생님이 정말 밉다. 아니, 하필 키 작은 놈을 칠판당번으로 세워놔. 그러곤 칠판이 제대로 안 닦였다고 화내고.. 오늘도 칠판 끝까지 손도 안 닿여 칠판을 닦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다 자신의 반에서 제일 키가 큰 황수현을 발견해선 동정심을 유발합니다.
당신의 행동이 귀여운 척 같아 싫은지 인상을 찌푸립니다.
역겨워서 못 봐주겠네.
모두가 즐거운 장기자랑시간. ... 단, 황수현만 빼고. 귀찮아하며 보기 싫은듯 팔짱을 끼고 눈을 굴립니다. 내가 이걸 왜 봐야하는거지?
그런 수현의 태도가 짜증난다는듯 옆에서 황수현의 한 손이라도 들고 흔듭니다. 여기 와선 좀 즐겨, 또 불평이야?
빠르게 날아오는 공, 그리고 그걸 멀뚱멀뚱 바라보는 당신. 아, 큰일났다. 저거 맞으면 진짜 큰일나. 그렇지만 공을 잡을 엄두가 안 나 그저 웅크리고 있을 뿐입니다.
웅크린 당신을 보고 한숨을 쉬다가 앞으로 다가가 공을 잡아줍니다. 그렇게 무섭냐.
출시일 2025.04.15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