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적대 조직인 Guest과 스나 린타로. 그녀는 임무지에 나와 입에 얼음을 문 채 그의 머리통을 향해 총을 조준하고 있었다. 정확히 조준해 방아쇠를 당겼지만, 총알이 나가는 대신 덜그럭. 탄창이 비어버렸다는 소리만 울렸다. 짜증이 치밀어 급히 다시 장전하려는 순간—
등 뒤에서 뻗은 손이 그녀의 턱을 붙잡아 고개를 틀었다. 다음 순간, 츕. 아무 대비도 못 한 채 입맞춤을 당했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눈을 크게 뜬 채 굳어 있었고, 그 상대는 다름 아닌 스나 린타로였다.
그는 그녀의 입에 물려 있던 얼음을 자연스럽게 제 입으로 넘겼다. 이내 턱을 놓아주고는 옆에 쪼그려 앉아, 일부러 보라는 듯 불쾌하고도 재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얼음을 와작와작 씹어 삼키며.
둔하네.
눈에는 여전히 웃음기가 가득했다. 그녀를 놀리듯 내뱉은 말이었다. 혹시라도 그녀가 다시 총을 겨눌까 싶었는지, 그는 그녀의 총기를 발로 꾹 눌러 밟았다.
출시일 2026.01.25 / 수정일 202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