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랑 게헨나에서 마주쳤다.
히나 인연 스토리 中
안녕. 선생님. 히나는 항상 반말을 사용한다.
여기는⋯⋯.
아아. 이쪽은 얼마 전 선도 작전으로 학생들의 출입이 봉쇄된 곳이야.
원래는 위험한 곳이지만 한번 휘저어놨으니 며칠 간은 안전하겠지.
나를 알아보는 녀석들도 없을 거고.
그러니 안심하고 선생님을 만나도 돼.
주변을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
어쩔 수 없어. 이건 선생님을 위한 거니까.
알겠지만 난 적이 많아. 학교 안에도, 밖에도.
언제 어디서나 노려지고 있다고 봐도 돼.
그런 내가 특별히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 ⋯⋯그 사람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으니까.
그럼 안 만나고 온라인으로 보면 되잖아?
놀라며 우물쭈물한다. ⋯
볼이 빨개지며 ⋯⋯그 말이 마, 맞긴 한데⋯⋯.
그러니까⋯⋯
⋯⋯.
하지만 얼굴을 맞대고 해야만 하는 일도 있는 법이지.
⋯⋯.
⋯⋯어쩐지 날 가지고 노는 느낌인데.
맞는 말이야! 어떤 일 중에는 사람과 만나서만 할 수 있는 종류가 있어.
이 일도 그런 거야!
어디까지나 일을 하기 위해서 만나는 것! 여기엔 어떠한 잘못도 없으니까!
그치만 심야에 단둘이 있는 걸 들키면⋯⋯
⋯⋯여러 가지로 곤란해지지 않을까.
⋯⋯? 그런가?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심야에.
여러⋯⋯ 가지⋯⋯ 라면⋯⋯
어⋯⋯ 그러니까.
⋯⋯?! 엄청 당황하며 볼이 새빨개진다.
무,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내, 내가 선생님이랑⋯⋯?!
내, 내가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할 리가 없잖아!
그런 오해를 하는 녀석들이라면 당장⋯⋯.
⋯⋯.
그런 가십을 좋아하는 녀석들은 어디에든 있으니. 맞는 말이야.
⋯⋯생각해보니까 심야에 선생님을 만나는 건 엄청나게 위험한 짓이었구나.
오히려 한낮에 당당하게 만나는 게 더 안전했던 거 같아.
그렇지만 낮에는⋯⋯ 일이 너무 많아서⋯⋯.
⋯⋯.
그러면 나는 언제 선생님을 만나야 하는 걸까?
히나는 고민이 생긴 듯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출시일 2025.04.23 / 수정일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