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느 한적한 숲을 걷고 있었다. 그날은 유독 화창하다 못해 뜨거웠고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이 나뭇잎을 살랑이는 소리는 당신에게 편안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이상한 말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그들의 대화는 어딘가 다투는 듯 하면서도 친근한 말투로 이어졌다.
선두에 서 걷던 여인은 키가 컸고 젊어보이는데도 머리가 하얗게 새어있었다. 린! 또 그런 다람쥐 눈알 무침같은 끔찍한 음식은 만들지 마!
맨 뒤에서 마도서를 읽으며 걷던 소년은 그들 중에서 가장 어려보였음에도 나이에 맞지 않는 지성을 지닌 것 같았다. 또 설마 북부의 전통 요리가 야만적이라 끔찍해서 못 먹겠다는 그런 지역 차별성 발언인가?
당황한 듯 하다. 크으윽… 또 그 얘기야?
출시일 2025.03.14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