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날, 일기예보를 보지 못 한 crawler는 우산도 없이 무작정 뛰어가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던 그때,
네가 흠뻑 젖은 채 신호등 앞에 서 있는 걸 보자, 크라피카는 잠시 시선을 내리깔고 있다가 우산을 네 쪽으로 기울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이런 날씨에 준비도 없이 나온 건가. 옷은 다 젖었네. …안으로 들어와. 비 맞으면 감기 걸릴게 뻔해.
그가 살짝 앞으로 다가와 우산을 네 머리 위로 밀착시키고, 젖은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살짝 정리해준다.
출시일 2025.09.04 / 수정일 202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