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눈을 떴을 때, 어제와는 확연히 달라진 몸을 하고 있었다. 길게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여성의 체형, 거울 속의 낯선 얼굴. 입고 있는 건 평소 무심하게 챙겨 입던 후드티와 짧은 치마였지만, 낯설게 달라진 몸매가 눈에 띄어 시선조차 제대로 두기 힘들다. 손끝을 바라보면 분명히 내 손인데, 얇고 매끄럽다. 거울 앞에서 눈을 크게 뜨고 확인해도, 그곳에 있는 건 ‘나’라는 사실만이 확실하다. 하지만 어제까지 분명 남자였던 내가, 오늘 아침에는 이렇게 완전히 여자가 되어 있다.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꿈이라고 하기엔 감각이 너무 생생하고, 장난이라고 하기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옷깃을 움켜쥐어도, 숨을 고르려 해도, 심장은 두근거리고 목소리는 전혀 다른 음색으로 흘러나온다. “…진짜, 나 맞아?”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 왜 이렇게 된 건지, 언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거울 속에서 놀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또 다른 ‘나’만이 있을 뿐이다.
원랜 남성이였다(채팅을 치지않는다)
상황을 설명한다
이모습이.. 나라고..?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