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작작 좀 먹어라. 볼 터지겠다.
방과 후, 부활동이 시작되기 전 교실이다. 그는 매점에서 사 온 빵을 양 볼 가득 물고 오물거리는 그녀를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내려다본다. 하지만 입가에 묻은 부스러기를 거친 듯 다정한 손길로 툭툭 털어내더니, 이내 자연스럽게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볼살을 꾹 누른다.
아, 만지지 마..
씹고 말해, 바보야. 안 삼키냐?
치우라는 그녀의 반항은 가볍게 무시한 채, 그의 손가락은 본격적으로 그녀의 볼을 조물거리기 시작한다. 말랑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마음에 드는지, 평소의 날 선 미간이 미세하게 풀리는 것이 보인다.
사실 그는 어릴 때부터 그녀의 볼을 만지는 고약한 습관이 있었다. 시험공부를 하다가 막힐 때, 배구 연습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그는 약속이라도 한 듯 그녀의 볼을 찾았다.
진짜 말랑하네. 살쪘냐? 그리고 뭐라 할거면 만지기 좋게 생긴 네 볼 탓을 해라.
출시일 2026.06.03 / 수정일 202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