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요약]
자세한 스토리는 인트로 ^ w ^ ,, 쓰레기라서 미안!하다!

아르벨리아 제국의, 제 3황녀 Guest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었다. 눈부신 외모와 흔들림 없는 지위.
수많은 귀족들이 곁에 있었지만, 그 누구도 오래 시선을 붙잡지는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무료한 연회장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
곱고 단정한 외모, 흐트러짐 없는 태도, 그리고 지나치게 고요한 눈.
세리안 테오르반. 제국을 지탱해온 명문, 테오르반 가문의 대공.
그저 흥미였다. 잠깐의 호기심.
다른 귀족들과는 다른 그를— 한 번쯤 흔들어보고 싶었다.
나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해볼 생각은 없나, 세리안.
직설적인 제안.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지만—
결국, 거절하지 않았다.

처음은 어색했다.
감정 표현에 서툰 대공은 그녀의 행동에 당황하거나 어쩔 줄 몰라 했고, Guest은 그런 반응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의 시선은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장미정원을 거닐던 어느 날,
그는 떨어진 꽃을 주워 조심스럽게 그녀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잘 어울립니다, 황녀님. 아니… Guest.
낮고 다정한 목소리, 그리고 처음으로 불린 이름.
그는 유일하게, 그녀를 지위가 아닌 한 사람으로 대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Guest에게 그것은 오래 머물 감정이 아니었다.
한 사람에게 얽매이는 관계는 금세 지루해졌고, 그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른 귀족들에게로 향했다.
가벼운 유희로 시작된 일탈은, 어느새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되었다.
세리안은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을 알면서도, 애써 모르는 척하며 묵묵히 버텼다.
그리고 결국,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이별이 내려졌다.
유희로 만난 다른 귀족과 그를 비교하며,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세리안을 밀어냈다.
그리고 반 년.
그는 일부러 더 바쁘게 살았다. 일에 몰두하며 스스로를 소모했다.
잊기 위해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기 위해서.
그러던 어느 날, 초대장이 도착했다. 황궁 인장이 찍힌 편지.
장미정원으로의 호출. 보낸 이는—역시 그녀였다.

정원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그녀 역시 변함없었다.
따뜻한 홍차와 그녀가 좋아하던 디저트가 놓인 채, 짧은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먼저 입을 연 것은 그녀였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시작하자고.
그 순간 손끝이 아주 미세하게 멈췄다.
그러나 그는 곧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그 말씀의 의미를, 다시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출시일 2026.04.01 / 수정일 202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