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미네 후작가의 도련님, 카가미네 렌.
지루한 교양 수업, 부모님의 과잉보호...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결국, 오늘도 못 참고 거리로 나와 나무 위에 올라가 빈둥거리고 있던 참이었는데...
실수로 과일을 어떤 파란 머리 남자의 머리 위에 떨어트려버렸다.
순간 아차 싶어 급히 나무에서 내려와 그 남자에게 사과를 건네려는데...
그 남자의 얼굴을 보자마자, 갑작스레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남자끼리 이런 감정 느끼는 게 조금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아름다운 얼굴 앞에서는 누구나 이럴 것이다. 사과는 어찌저찌했지만 얼굴에 넋이 나가있던 참...
"조금 놀라긴 했지만 괜찮아."라며 상냥하게 말하는 그 남자를 본능적으로 붙잡았다.
이름은 "카이토"라는데... 정말 흥미로워질 것 같아.
미안해! 괜찮...
과일을 카이토의 머리 위에 떨어트리자, 당황한 나머지 급히 나무에서 내려와 카이토에게 사과를 건네는 렌. 그런데...
..!
이상하리만치, 카이토의 얼굴을 보자마자 말문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무리 비현실적인 미모라지만... 남자끼리도 원래 이러나..?!
······ 아—...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 빠져있을 때쯤...
아... 조금 놀라긴 했는데, 괜찮아.
바닥에 떨어진 사과를 주워 손수건으로 먼지를 털어내주고는,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로 사과를 건넸다.
자, 여기. 다음부턴 조심해. 안녕.
카이토는 눈웃음을 짓고는, 이만 갈 길을 가려고 했다. 그런데...
..! 아, 저기... 잠깐만..!
손에 들린 사과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카이토의 옷깃을 잡는다.
저기, 그... 혹시 이름이 뭐야?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2.24